비틀즈 겟백 은 팬들이 수십 년간 기다려온 기록이다. 책과 다큐멘터리 두 가지 형태로 공개된 이 작품은 1969년 1월, 비틀즈가 마지막 앨범 Let It Be를 준비하며 밴드로서의 마지막 날들을 보낸 한 달간을 담고 있다.
디즈니+에서 방영된 다큐는 피터 잭슨 감독이 연출했으며, 1969년 당시 촬영된 미공개 영상 60시간, 오디오 150시간 이상을 편집해 3부작, 총 468분의 러닝타임으로 구성됐다. 이는 기존 1970년작 ‘Let It Be’ 영화의 암울하고 긴장된 분위기와 달리, 훨씬 인간적이고 다정한 비틀즈의 실제 모습을 보여준다.
📚 기록된 텍스트 vs 살아 숨쉬는 영상
비틀즈 겟 백’ 책은 다큐멘터리와 같은 시기를 다루지만, 정적인 문서로서 더 세밀한 정보가 담긴다. 대화 대본이 거의 그대로 실려 있으며, 당시 촬영된 희귀 사진이 고화질로 수록되어 있다.
다만 해외 팬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갈리는 점은 “문화적 맥락이 어려운 대화들이 많아 이해하기 쉽지 않다”는 점이다. 하지만 팬 입장에서 보면, 이 책은 다큐의 보조 콘텐츠가 아니라
그 시대의 공기를 수집하는 컬렉터북에 가깝다.
🎤비틀즈 겟백! 왜 ‘해체 다큐’가 아닌가
피터 잭슨 감독은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이건 비틀즈가 해체해가는 이야기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함께하려는 사람들의 기록이다. 이는 실제 영상에서도 명확히 드러난다. 폴은 팀을 위해 끊임없이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존은 중재자의 모습도 보이며 조지의 감정을 존중하려 한다.
링고는 늘 그랬듯 조용하지만 팀 전체의 중심을 잡고 있고, 요코에 대해서도 오랜 편견과는 달리, 영상 속 그녀는 말없이 앉아 있거나, 존과 춤을 출 뿐이다. 다큐가 말하려는 바는 분명하다. “그들은 싸우기보다, 함께하려 애썼다.”
🎵 루프탑 공연, 낭만의 마지막 장면
런던 소호의 애플 레코드 본사 옥상 위에서 벌어진 전설적인 루프탑 공연은 결국 비틀즈가 세상에 남긴 마지막 라이브 퍼포먼스였다.
노래 중 경찰이 올라오고, 시민들은 “시끄럽다”고 불평하며, 비틀즈는 연주를 멈출지 말지 고민한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네 명은 눈빛을 주고받고, “우리, 지금 이 순간만큼은 예전처럼 하나다”라고 말하듯 노래를 이어간다.
책에서는 이 공연 직후 그들이 나눈 짧은 대화도 실려 있다. 영상이 끝난 뒤, 기록은 계속된다. 그게 ‘겟백’이라는 프로젝트의 진짜 힘이다.
📌 비틀즈 겟백 평론가 한 줄 요약 (Rolling Stone, The Guardian, NPR)
- “놀라울 정도로 친밀한 우정의 초상.” – 롤링스톤
- “과거를 정리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받던 시절의 회복이다.” – 가디언
- “이건 다큐가 아니라 감정의 다층 구조다.” – NPR